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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및 논문 리뷰

목이 아프면 실제로 뻐근할까?

by Dr.Bong 2024.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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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목이 너무 아프고 뻐근해서 왔어요

 

목차
1. 들어가기에 앞서
2. 소개
3. 실험 방법
  3.1 참가자
  3.2 측정 장비
  3.3 통계
4. 결과
5. 고찰
6. 결론
7. 나의 고찰

들어가기에 앞서

병원에서 물리치료사로 근무하면서 목의 문제로 오는 환자들을 보면 대부분 통증만을 호소하진 않는 것 같다.

주로 통증과 동반된 뻐근함에 대해서 호소를 하는 편인데 다음 사진은 실제로 내가 치료했던 환자다.

한 달 간격으로 촬영한 목 통증 환자로 주 1회 내지 2회씩 한 달간 치료를 시행했었다.

사진에서 나와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목뼈(경추) 각각의 개별적인 움직임과 증가된 목의 가동범위 늘어난 목 뒷부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음은 똑같이 한달 간격으로 촬영한 동일한 환자의 목 폄(extension) 사진이다. 위의 굽힘(flexion) 사진과 마찬가지로 폄에서 또한 목뼈의 개별적 움직임이 조화롭게 나타나 주면서 특히 뒷목덜미 측의 주름 또한 늘어나 완벽하진 않지만 폄 가동범위가 증가된 것을 확인해 볼 수 있다.

사진처럼 목의 움직임을 위해서는 뼈의 조화로운 사용과 더불어 주변 조직의 움직임(flexible)이 부드럽게 나타나 주어야 하는데, 과연 실제 환자가 호소하는 것 처럼 목 통증이 오면 주변 조직의 긴장도 또한 높아져서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는 걸까? 하는 의문점을 가져볼 수 있다.

논문이란 것은 A와 B 중 A를 주장하는 논문이 있다 라고 한다면 B를 주장하는 논문도 있기 마련이며, A,B가 아닌 뚱딴지 같은 C를 주장하는 논문도 있을 수 있기에 논문으로 정답을 정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그렇지만 약간의 궁금증에 이러한 이유도 있을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해볼 수는 있겠다. 그렇다면 오늘 가져온 논문 한 편을 통해

 

목 통증과 경추 강직도의 비교에 대해 확인해 보자

 


Ingram, L. A., Snodgrass, S. J., & Rivett, D. A. (2015). Comparison of cervical spine stiffness in individuals with chronic nonspecific neck pain and asymptomatic individuals.  The Journal of orthopaedic and sports physical therapy ,  45 (3), 162–169. https://doi.org/10.2519/jospt.2015.5711

 

소개

오늘 체크해 볼 논문은 2015년 JOSPT에서 Lewis A Ingram 등이 보고하는 연구보고서이다.

먼저 연구보고서의 소개를 확인해 보면 목 통증의 공중보건학적 문제를 강조하며 설명하고 있다.

허리통증에 이어 두번째로 흔한 근골격계질환인 목 통증은 현재 목뼈의 뻣뻣함(stiffness)를 체크하기 위해 치료사가 손을 통해 평가를 하는 것이 흔하며, 이러한 목뼈의 뻣뻣함이 비특이적인 목 통증의 존재와 관련이 있는 경우 손을 통해 척추 분절과 주변 조직의 움직임에 대한 양과 저항을 확인한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다양한 기계장치의 개발로 인해 척추 경직도 측정 능력이 좋아져 척추 관절의 경직과 통증의 관계를 보다 객관적으로 조사할 수 있게 되었고, 기계의 표준화 되어있는 힘을 적용하며 척추의 움직임 양과 그 힘에대한 조직의 저항 정도를 정량화 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연구에서는 이러한 기계장치를 통해 실제 척추의 움직임 양과 그 힘에 대한 조직의 저항 정도를 정량화 해보고, 목 통증과의 관련을 확인해 보았다.

 

실험 방법

3.1 참가자

이 연구의 참가자들은 3개월 이상 통증이 있었던 만성 목 통증 환자들로 통증이 많을수록 점수가 높아지는 11점 만점의 평가설문지에서 3점 이상을 나타내는 사람들과 멀쩡한 정상인들을 비교하였다.

3.2 측정장비

linear variable differential transformer (DC-EC 1000 Schaevitz sensors; Lucas Control Systems, Hampton, VA)

목뼈의 뻣뻣함 측정은 위 사진과 같은 선형 가변 차동 변압기를 통하여 측정하였으며, 해당 평가장비의 신뢰성은 높은 편이었다( 클래스 내 상관 계수 = 0.84; 95 % 신뢰 구간 [CI] : 0.74, 0.90), 인간의 C7 측정에 대한 측정의 표준 오차는 0.83 N / mm)

100mm Visual Analogue Scale(VAS)

또한 자가통증보고를 통하여 통증의 정도를 확인하였으며,

NDI라는 목 장애 평가설문지를 통하여 장애정도를 정량화 하였다.

진행과정은 다음과 같았다.

실험의 진행과정을 표현한 플로우차트

3.3 통계

두 집단 간의 평균 척추관절 경도를 비교하기 위해 독립 t 검정을 사용
Pearson(N)피어슨 : 두 변수가 각각 간격/비율척도로 측정된 경우의 상관관계 분석
Spearman(S)스피어만 : Pearson 상관계수의 비모수 버전으로 서열척도로 측정된 자료 분석

 

결과

비특이성 목 통증이 있는 참가자는 무증상 참가자에 비해 C7에서 척추 관절의 뻣뻣함이 더 컸다(P = .022). 그러나 목 통증이 있는 그룹의 뻣뻣함 정도는 통증 강도나 장애 정도와 관련이 없었다( P >.05).

 
고찰

연구의 결과에서 비특이적 목 통증이 있을 때 척추 관절의 뻣뻣함이 훨씬 더 크다는 것이 나타났다.

관련된 비슷한 선행연구에서는 허리뼈(요추)에 관하여 수행했을 때 2건의 연구의 결과가 일치했고, 다른 한 건은 연구 결과가 다르게 나타났다.

각 연구들의 방법론이 다르기 때문에 연구를 직접 비교할 수는 없지만, 척추에 대한 통증이 있을 경우 척추의 경직이 더 크게 나타나는 쪽으로의 결과가 더 많았던 것 같다.

이 연구의 결과에서 나타난 통증이 있을 때 관절이 더 뻣뻣하다 라는 것을 실질적으로 임상에서 임상가가 감지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점이 있으며, 본 연구에서는 목 통증 그룹이 만성증상이 있는 그룹으로만 구성 되어있었기 때문에 통증과 척추의 뻣뻣함의 심한 정도 간의 상관관계는 심리 사회적 요인의 영향으로 올바르지 않을 수 있다.

결론

목뼈의 뻣뻣함은 비특이적 목 통증이 있을 때 더 커지며, 임상에서 목 통증 환자의 뻣뻣함을 수기로 평가할 때 도움이 될 수 있는 결과일 것이다.

 

나의 고찰

연구의 결과와 비슷하게 비특이적 목 통증(특별한 원인이 있지 않다면 보통은 비특이적이기 때문에)을 호소하는 사람들의 목뼈 가동성은 떨어져있다는 것에는 추세적으로 동의를 하지만 환자 개개인의 특성이 일치할 순 없으며, 말 그대로 목 통증 자체가 비특이적이기 때문에 '단순히 목이 아프기때문에 목뼈도 뻣뻣할꺼야'라는 생각 보다 '이럴 수도 있겠다~' 라는  하나의 치료적인 고려를 위한 옵션으로서 나에게 작용할 것 같다.

 

독자들의 생각은 어떠하며, 목 통증이 있는 독자라면 자신의 목의 움직임을 한번 더 생각해보고
그에 맞는 치료를 고려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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